[이슈워치] 국정감사 덮친 '대장동'…곳곳서 충돌·파행
[앵커]
국정감사 이튿날인 오늘(5일) 여야는 대장동 의혹 등을 둘러싸고 상임위 곳곳에서 정면충돌했습니다.
일부 상임위는 오전 내내 파행했고, 감정이 격해지며 의원들 간의 고성도 오갔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치부 방현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방 기자, 오늘 여야 모두 상대방의 선두 대권주자를 정면 겨냥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특검 공세를 폈습니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최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후보의 측근이라며 진상을 규명하자는 겁니다.
가장 치열한 공방이 벌어진 곳은 법사위였는데요.
특히 윤석열 후보 캠프에 소속된 의원들이 공세에 앞장섰습니다.
"설계사무소에서 운전하던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을 이렇게 중요한 잭책에 다 임용할 정도로 이재명이 챙겼던 사람인데 이제 와서 측근 아니라고 꼬리자르기 합니다. 이걸 누가 믿겠습니까?
"결국은 이재명 지사가 당시 시장으로 최종결정권한은 내가 행사했다 이렇게 해석될 여지가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을 들고나와 맞불을 놨습니다.
"사실상 윤석열 총책임하에 지시되고 공모하고 결탁해서 정치인과 민간인을 사찰하고 판사를 사찰해서 정치적 개입을 해서 선거에 개입하려고 하는 시도였다는 게 합리적 추론이다…"
"미래통합당하고 결탁을 해서 총선 결과를 뒤집어엎으려고 기도한 사건에 대해…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역사적인 소명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법사위뿐 아니라 경찰청을 상대로 한 행안위, 국토부를 상대로 한 국토위에서도 온종일 대장동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도 지난주 금요일 국감 첫날처럼 '대장동 특검'을 촉구하는 야당의 피켓이 논란이 됐습니다.
일부 상임위는 파행까지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이 의원들 노트북 겉면에 붙인 피켓인데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이에 피켓을 떼라며 항의한 민주당 의원들과 표현의 자유라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국방위는 아예 오전 국감 열지 못했고, 농해수위도 오전 한때 여당 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국토위에선 오후엔 피켓을 떼기로 하고 국감을 진행했는데, 막상 오후에도 똑같은 공방을 되풀이했습니다.
"이거 하나 붙여놓은 게, 이게 뭘 그렇게 거슬린다고 떼라고 그렇게 이야기합니까? (간사 이야기 안 들을 거면 탈당하세요!) 당신이 뭔 데 탈당하라고 이야기하노. 당신이나 탈당해라…손가락질 치워!
"앞으로 국토교통위가 간사 간의 합의한 게 그럼 따라지겠어요?…거의 만장일치로 했단 말이야, 만장일치로. 만장일치로 했단 말이에요! (정신 차리소!) 정신은 누가 차려야 하는데?"
여당이 '맞불 피켓'을 내건 곳도 있습니다.
산자위와 기재위인데요.
"돈 받은 자가 범인이다" 이런 문구와 함께 화천대유와 부동산 거래를 한 윤석열 후보 부친,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을 비판했습니다.
[앵커]
이 대장동 의혹과 별개로 '막말성' 공방이 오간 상임위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방통위를 대상으로 한 과방위 국감인데요.
업무보고를 생략하자는 야당 간사와 월권행위라는 위원장이 신경전이 불거졌습니다.
화면 준비했습니다.
"야당 간사가 버르장머리가 없게 뭐 하는 꼴들이야? 위원장이 회의 진행하고 있는데."
"지금 어디다 고함을 치는 거야? 이 위원장이 진짜!"
"위원장이 진행 잘해주고 들어주니까 버르장머리가 있어야지."
결국 회의가 40분간 중지됐는데요.
박성중 의원이 이원욱 위원장에게 사과하며 국감이 재개됐습니다.
[앵커]
증인을 둘러싼 공방도 여러 상임위에서 있었던 것 같은데요.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아직 증인을 채택 못 한 정무위에서 두드러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를 증인으로 부르자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 후보의 경우 이번 오는 일요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경기도지사를 사퇴하며 이후 예정된 경기도 국감에 불참할 가능성이 큰 만큼 별도의 증인 채택이 필요하단 주장을 폈는데요.
여당에서는 이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증인으로 부르자고 맞불을 놨습니다.
행안위에서는 이미 채택된 윤석열 후보 장모 관련 증인을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윤 후보 장모와 부동산 갈등을 겪었던 정모씨가 증인으로 채택된 걸 국민의힘이 뒤늦게 알면서 벌어진 일인데요.
국민의힘의 뒤늦은 철회 요구가 결국 받아들여졌는데, 국감은 1시간 넘게 개의가 미뤄졌습니다.
[앵커]
곽상도 의원이 아들을 대신해 문화재청에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민주당 의혹 제기도 나왔죠?
[기자]
네, 맞습니다.
문체위 국감인데요.
곽상도 의원 아들이 퇴직금 50억 원의 근거를 설명하면서, 대장동 개발 공사가 문화재 때문에 지연될 뻔했던 걸 본인이 해결했다고 밝힌 게 논란이 된 건데요.
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당시 27세이던 곽 의원 아들 대신, 아버지 곽 의원이 문화재청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다만, 국감장에 나온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답했고, 국민의힘은 "그런 의혹까지 밝히기 위해 특검을 하자"고 맞섰습니다.
[앵커]
이번 국감엔 플랫폼 기업 경영자들이 대거 증인 출석하는데요.
오늘 정무위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나와 관심을 모았죠.
어떤 이야기 내놨습니까?
[기자]
네, 김범수 의장의 국감 출석은 3년...